갱년기 증상 배열증
한겨울에도 땀을 뚝뚝 흘리는 열감은 불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한의학에서는 등으로 오는 열감,화끈거림,발한을 배열증이라 하고 신장의 기운이 다하여 폐경이 이르며 몸은 음양균형이 무너져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봅니다.이 때 한의원이나 산부인과를 찾아 보약이나 호르몬제를 처방받기도 하는데 제가 찾은 것은 맨발걷기였고 한달이 채 지나기전에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겨울이 되어 생긴 고민
이처럼 거짓말처럼 좋아지면서 멈출 수 없었던 맨발 걷기를 겨울에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처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발은 시리고 따갑던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더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신발의 밑창을 뜯어내보자하고 신발장을 뒤졌는데 만만해 보이는 신발이 없었습니다. 굳이 누구 손을 빌려 구구절절 설명하고 잘라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덧신처럼 생긴 아쿠아슈즈가 있어서 잘라 보였는데 신발처럼 보이지 않아서 별로였습니다. 어싱이 된다는 신발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 밑창이 대단히 두꺼운 안전화나 등산화처럼 보였습니다. 맨발의 감촉과 지압효과를 포기하기는 싫었고 그래서 그 중간지점이 있을 법해서 인터넷을 뒤졌고 고무 밑창으로 된 아쿠아슈즈를 찾아서 주문했습니다.
겨울에 아쿠아슈즈
고무로 된 바닥은 커터칼로도 자를 만했습니다. 무턱대로 칼부터 쓰며 잘라내고 보니 안에 밑창이 있었습니다.당연히 밑창을 빼면 더 자를만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자를 신발을 준비하셨다면 밑창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괜히 고생했어요.
공원에 나가 걸어보니 발등은 매쉬천이라 바람이 들어오지만 그래도 맨발보다는 훨씬 나았고 조금 더 추워지면 잘라놓은 덧신을 안에 신거나 핫팩을 발등에만 사용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기모 양말도 잘라서 겹쳐 신어 보았는데 양말은 말려 올라가서 불편했어요.
이렇게까지 열심인 이유는 제가 며칠만 맨발걷기를 걸러도 사라졌던 증상 중의 일부가 스멀스멀 다시 생기는 경험을 여러 번 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어제도 일이 있어 맨발 걷기를 걸렀는데 오전에 등에서 열이 순간 오르는 갱년기 증상을 오랜만에 느꼈고 몇 주전에도 며칠 걸렀더니 바로 발바닥이 간지러워 잠을 설친 적이 있습니다.
맨발의 이유
영하의 날씨를 걸어보니 발이 시리긴했어요.하지만 놀라운 것은 제가 수족냉증이 있어서 집에서도 수면양말을 신어도 얼음짱같던 발이 이런 맨땅을 견디는 것이 더 신기했습니다. 겨울 땅이 더 걷기 어려운 것은 비나 눈이 오지 않아도 땅은 얼었다 녹았다 하기 때문에 은근히 땅이 젖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쿠아슈즈가 세탁해도 금방 마르니까 더 편리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집에서도 실내화를 신지 않으면 맨발로 걷기는 하겠지만 땅을 맨발로 걸어보고 다시 신발을 신어보면 발바닥으로 땅의 감촉을 느낀다는 것이 예상 외로 기분이 좋다는 것, 그리고 신발이 없을 때 보다 발바닥 전부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신발을 신어보면 걸을 때 무게중심과 사용하는 근육이 맨발 때와는 다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책할 때 신발도 여러 가지 두께와 모양을 신어보면 그때마다 제가 걸을 때 느낌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 가지 고정된 높이의 신발보다는 여러 가지를 신어보고 맨발로 걸을 때에 가까운 무게중심을 찾아주는 신발을 찾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올겨울 한파를 겪으면서 엉하 5도까지는 아쿠아슈즈에 맨발걷기를 해보았습니다.
맨발로 걸을만한 코스까지 가는 길에 조금 빨리 걸어서 몸에 열기를 내면 생각보다 걸을만했습니다.조금 거친 길을 걸으면 땅에 있는 솔방울이며 작은 돌에 발바닥이 자극을 받아 마찰열이 계속 생겨 발이 시리면서도 의외로 10~20분 정도 걷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서 걸을만 합니다.
병원에 가도 딱히 병명도 없고 컨디션 난조가 계속되신다면 그리고 특히 갱년기를 지나고 계시다면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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