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고온에 6월에 이미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었다.
식당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신경을 쓰게 되지만 자칫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행동이 있다.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생고기를 물로 씻는다
생고기를 조리 전에 씻는 것-일단 씻어야 위생적일 것 같고 안심이 될 것 같지만 생고기는 씻으면 안 된다. 이미 마트 등에서 구입한 고기는 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있어 씻을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씻는 과정에서 맛 성분이 빠져나가기도 하고 고기 표면에 묻은 식중독균이 조리대로 튀어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특히 닭고기는 캄필로박터라는 식중독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적은양으로도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세균성 식중독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생고기의 핏물 등을 제거하고 싶다면 키친타월 등으로 닦아야 한다.
도마에 뜨거운 물을 끼얹는다.
고기나 생선을 자른 도마를 바로 뜨거운 물로 헹구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고기나 생선을 자른 후 바로 도마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남아 있던 단백질이 바로 굳게 되므로 오히려 세척이 어려워질뿐 아니라 도마의 칼자국 속에 굳은 단백질이 남아 식중독, 곰팡이, 얼룩의 원인이 된다.
식중독균은 대부분 75℃ 이상,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도마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만으로는 온도 유지가 어렵고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 고기나 생선을 자른 후 도마는 중성세제와 스펀지, 수세미를 사용하여 꼼꼼히 씻고 먼저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그 후에 염소계 표백제나 알코올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면 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고 싶다면 도마 전체를 빠짐없이 충분히 끼얹어야 한다.
튀김할 때 기름양을 적게 한다.
튀김은 바삭하게 고온으로 튀겨지므로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생각해 간과하기 쉽지만 튀김 기름이 적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많으면 살이 찔 것도 같고 남은 기름이 아깝다는 생각에 기름양을 적게 하면 기름전체 온도는 빨리 올라 표면은 고온이지만 중심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아 제대로 익히지 못할 수 있다. 특히 냉동식품을 조리할 때는 주의하지 않으면 식중독균이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고기나 생선을 사용한 두꺼운 튀김,냉동식품인 경우에는 표면 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안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카레를 상온에 둔다
갖은 향신료가 듬뿍 들었고 충분히 끓인 카레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식중독균 중 웰시 균은 100℃이상에서 몇 시간을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고 온도가 20~50℃로 내려가면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특히 카레는 걸쭉해서 온도가 내려가기 어렵고 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가 오래 유지된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이 만들어두고 다음날까지 먹는 경우도 많은데 재가열을 해도 웰시 균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만든 당일에 다 먹지 못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따로 보관할 양만큼 덜어내서 보냉제 등을 이용해 온도를 미리 충분히 떨어뜨린 다음에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물론 냉동 보관도 좋은 방법이다.
도시락에 생야채로 장식한다
피크닉 등 예쁜 도시락을 꾸미기 위해 생야채를 넣어 장식하기도 하지만 한여름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가열,조리하지 않은 생야채는 잘 씻어도 식중독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도시락에는 익힌 야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토마토는 생으로 넣어도 괜찮은데 꼭지에는 균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지는 제거하고 큰 토마토를 자르기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토마토를 통으로 넣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은 다음에 키친타월로 닦아 물기 없는 상태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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