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곳곳에서 이상 고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가운데 전기를 조금이라도 덜 사용하고 더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입는 옷 색 차이만으로도 20℃ 이상의 차이가 난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면 온열질환 대책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옷 색깔 고르기
태양으로부터 다양한 복사에너지가 지표에 도달하는데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눈에 보이지 않고 파장이 긴 근적외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잎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은 초록빛에 대응하는 복사에너지가 많이 반사되기 때문이며 흰 물체 표면에서는 거의 모든 빛에 대응하는 파장대가 반사되어 검은 물체는 파장대의 대부분이 흡수되어 버립니다.
물체는 색상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방사된 에너지를 반사하는 비율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반사되지 않은 방사 에너지는 흡수되어 열로 대체됩니다. 따라서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반사율이 큰 색의 물체일수록 열을 지니고 있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반사율이 높고 열이 잘 나지 않는 옷 색깔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옷의 색상에 따라 어느 정도 온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여름의 땡볕 아래, 색이 다른 같은 소재의 폴로셔츠 아홉장을 야외에 진열하여 표면 온도의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는 기온 30℃ 야외에서 실험했더니 5분간 햇빛만 쬐어도 셔츠 표면 온도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흰색 셔츠는 기온과 같은 30도인데 반해 검은색이나 짙은 녹색 셔츠는 50도를 넘어 그 차이가 20도 이상 난 겁니다. 어린이나 노인들이 한여름에 외출할 때는 입혀줄 옷 색상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홉 가지의 색깔 셔츠의 온도 차이는 어떤 순서였을까요?
흰색, 노란색이 가장 낮고 그보다 조금 높은 것이 회색, 빨간색이었습니다. 보라, 파란색이 다음으로 높았고 녹색, 짙은 녹색, 검은색이 가장 고온인 그룹을 형성했습니다.
온열질환 대책에는 수분의 보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밖에 입고 갈 옷을 선택하는 방법에서도 온열질환 대책이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갈 것이 확실한 날은 검은색의 옷을 피하고 온도가 오르기 어려운 흰 셔츠를 입고 나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흰 셔츠는 더러워지기 쉽기 때문에 꺼려진다는 사람은 반사율이 비교적 높은 노란색, 회색, 빨간색 셔츠를 권합니다.
자외선을 피하려면 검은색 옷이 좋다고 하지만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태양광을 받아도 온도가 오르기 어려운 흰색 옷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섬유의 종류:흡수성, 속건성이 포인트
천연 섬유
면~수분을 흡수 발산하는 데 탁월함
실크~가볍고 따뜻하며 흡습, 발산성이 우수함
마~수분의 흡습 발산이 빠르고 통기성이 좋다
화학 섬유
레이온~흡습성이 높아 보송보송함
나일론~흡습, 흡수성은 낮지만 단시간에 마른다
폴리에스테르~ 흡습성은 낮지만 쉽게 마르고 정전기가 일어나기 쉽다
아크릴~보온성이 있는 정전기가 일어나기 쉬운
열사병 대책의 관점에서 보면 땀을 빨아주는 '흡수성'과 흡수한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속건성'이 뛰어난 소재를 추천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면, 마, 폴리에스테르.
화학 섬유인 폴리에스테르가 흡수성, 속건성에 관해서는 효과가 높습니다. 단, 화학섬유를 선호하지 않는 분은 면이나 마를 선택하도록 해 주세요.
3. 모양:통기성이 좋은 옷 그리고 속옷
옷의 소재뿐만 아니라 모양도 중요합니다.
딱 맞는 옷은 옷과 몸 사이를 바람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열이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넉넉한 옷을 입으시길 추천합니다.
소맷부리도 딱 맞는 것보다는 여유 있는 것이 바람이 들어가기 쉽고, 목부분도 막혀 있는 것보다는 조금 패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알몸보다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몸과 옷 사이를 바람이 지나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속옷은 땀의 증발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흡수성이나 속건성이 높은)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까지 입으면 더 덥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땀의 증발을 도와주므로 오히려 속옷을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절한 냉방과 수분섭취뿐만 아니라 옷도 현명하게 선택해서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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